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장중 27,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월 19일 오전 9시 25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1.30% 상승한 26,7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27,404.93달러까지 올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주 매도 세력이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선인 25,0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리는 데 실패하면서 매수세가 촉발됐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더욱 강해졌고, 구매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을 27,000달러선 위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회의에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확률은 58%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가 주간 보고서에서 "올해 신규 자본, 투자자 유입은 긍정적이지만 상승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4월과 7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돌파를 시도한 때 사실상 더블탑 패턴이 형성됐으며, 지난 8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26,000달러로 하락하면서 대부분 단기 보유자가 손실로 돌아섰다. 투심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구간에 진입했다. 거시경제 상황과 규제 압력, 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 컨설팅업체 퀀텀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 창업자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이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과 미국 S&P 500 지수는 더 이상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상관관계 지수(1에 가까울 수록 동조화)는 지난해 1분기 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 2분기에는 0.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현재 수치도 0.2를 하회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2%) 오른 34,62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07%) 오른 4,453.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01%) 상승한 13,710.2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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