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통상적인 10억 XRP 월간 언락이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신 5억 XRP(약 10.9억 달러 상당)가 리플 계정으로 이동한 후 다시 에스크로(escrow)로 잠겼다. 이는 기존 패턴과 다소 다른 움직임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플은 2017년부터 매월 초 10억 XRP를 언락하는 방식을 유지하며 시장 충격을 방지하고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존과 다르게 10억 XRP 언락 없이 5억 XRP만 이동한 후 다시 에스크로로 잠겼다. 일반적으로 리플은 언락된 XRP 중 일부(약 2~3억 개)를 다시 에스크로로 되돌리는 방식을 취해왔지만, 이번에는 애초에 10억 개가 언락되지 않은 채 5억 개만 이동하는 특이한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XRP는 초기에 3.9% 상승하며 2.267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투자 심리가 흔들리며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는 리플의 월간 언락이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요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리플의 기존 패턴이 변화하는지 여부를 주시하며, 향후 추가적인 공급 조정이 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지연일지, 아니면 리플의 장기적인 전략 변화일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첫 번째 가능성은 기존의 월간 언락 패턴을 유지하면서도 특정한 이유로 일정이 지연되었을 가능성이다. 만약 조만간 10억 XRP가 다시 언락될 경우, 시장에 유동성이 추가될 수 있다. 두 번째 가능성은 리플이 XRP 공급을 보다 보수적으로 관리하려는 새로운 정책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향후 기관 투자 유치 및 XRP ETF 승인 가능성을 고려해 공급량 조절 전략을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리플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XRP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후 10억 XRP 언락이 발생하면,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번 조치가 리플의 새로운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면, XRP 공급 조절에 따른 가격 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리플이 다음 달 초 기존 방식대로 10억 XRP를 언락할지, 아니면 이번과 유사한 방식으로 새로운 패턴을 형성할지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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