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골드만삭스의 가짜뉴스 여파로 지난 6일 7,400달러에서 6,100달러까지 급락한 뒤 9일 현재 6,300달러대에서 다소 진정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코인과 토큰들도 큰 폭락 이후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골드만삭스가 가까운 미래에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Cypto trading desk)를 시작할 계획을 철회한다는 가짜뉴스로 인해 급등락을 보여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기술적 분석과 전망 보다는 명확하지 않는 뉴스와 그에 대한 반응에 출렁일 만큼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가격 변동성도 극심하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향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커뮤니티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비트코인 가격의 예측 가능한 세 가지 단기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지난 6월 29일 저점인 5,800달러 수준대까지 밀릴 수 있는 시나리오다. 만약 비트코인이 6천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이전 지지선인 5,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다만 당시 시장은 하락 이후 일주일만에 1,000달러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도 그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번째는 과매도 된 비트코인이 단기에 6,500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이번 골드만삭스발 비트코인 급락장은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또다른 이슈가 언제든 부정적 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격 회복을 쉽게 예단하기는 힘들다.
세 번째는 가장 비관적인 전망으로 5,000달러선이 무너지는 시나리오다. 여기에는 결정적인 이벤트가 관여돼 있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승인, 거부, 연기에 대한 결정 여부다. 디데이는 오는 9월 30일이며, 만약 SEC가 ETF를 거부하거나 연기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5,000달러 이하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 암호화폐 시장은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비티씨도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장 시급한 뉴스로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반에크/솔리드X(VanEck/SolidX)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의 승인 여부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ETF의 경우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SEC가 올해 말까지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 부족과 규제 명확성의 결여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마이클 그래햄(Michael Graham)과 스콧 서(Scott Suh)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5일 발표한 미국 주식 연구 문서(US Equity Research document)를 통해 "비트코인 ETF가 올해 안에 승인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자산관리 회사인 크레센트 크립토 애셋 매니지먼트(Crescent Crypto Asset Management)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알리 하산(Ali Hassan)도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8개월 내에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점쳤다. 또, BK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 창업자는 "내년 2월에 SEC가 최초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비티씨는 "글로벌 규제 조치가 펼쳐지고 비트코인 ETF 등 기관 펀드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동안 암호화폐 투자가들은 더 좋든, 더 나쁘든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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