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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JP모건·시티그룹·BOA·모건스탠리…월가 5대 은행, 암호화폐 '큰 관심'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9/18 [16:40]

골드만삭스·JP모건·시티그룹·BOA·모건스탠리…월가 5대 은행, 암호화폐 '큰 관심'

박병화 | 입력 : 2018/09/18 [16:40]



 

올해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의 기관들은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폐 관련 제품,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연구 그룹인 디아르(Diar)은 현재 웰스 파고(Wells Fargo)를 제외한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와 JP모건체이스(JP Morgan), 씨티그룹(Citigroup),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A),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등 미국 5대 대형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최고 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은 암호화폐에 대해  '완전한 사기'라면서 극도로 혐오감을 보이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 자산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암호화폐 부서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달 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커스터디언 지원(cryptocurrency custodian support)과 관련한 특허를 신청했다. 이 특허는 은행이 대형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를 위한 스토리지(storage)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에 관한 내용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개설할 수 있다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기관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암호화폐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지난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 상품은 '디지털예탁증서(DARs; Digital Asset Receipts)' 라는 이름으로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을 줄인 상품이고 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위한 것이다. 특히 이 상품은  '미국예탁증서(ADRs; American Depositary Receipts)'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미국 내 투자자는 국내에서 거래되지 않는 외국 주식도 보유할 수 있다. 

 

골드만 삭스는 암호화폐 공간에 진입하려는 가장 적극적인 미국 투자은행이다. 앞서 지난 5월 초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대형 은행들 가운데 사실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 데스크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8월에는 기관투자자를 위해 비트코인을 저장 관리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차기 CEO로 지명된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이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주고 있다. 오는 10월에 물러나는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 CEO는 암호화폐가 투기적 수요에 의한 상승했을 뿐이며 버블이 꺼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비트코인과 연계된 복합 파생상품(complex derivatives)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일하던 '자칭' 암호화폐 분야 전문가인 앤드류 필(Andrew Peel)을 새로운 디지털자산시장(digital asset markets)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월드뉴스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암호화폐 관련 이슈는 대부분 루머(rumor)에 그치고 있을 뿐이며, 중요한 것은 실제 이들 은행들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암호화폐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이들 은행들은 폐쇄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루머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다만 암호화폐 업계와 전문가들은 월가 투자은행들 가운데 한 곳이라도 본격적인 암호화폐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게 되면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엄청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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