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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코봇랩스 왕건일 대표 "누구나 암호화폐 자동거래 가능한 플랫폼 구축할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8/10/13 [11:24]

[현장인터뷰] 코봇랩스 왕건일 대표 "누구나 암호화폐 자동거래 가능한 플랫폼 구축할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8/10/13 [11:24]

그동안 극소수 투자자들만 누릴 수 있었던 알고리즘 기반 자동거래. 암호화폐만큼은 일반 투자자들도 자동거래 솔루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은 기업이 등장했다. “모두가 겪던 불편함을 한데 모아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편리함을 탄생시킬 것을 천명한 왕건일 코봇랩스 공동대표를 만나 그가 꿈꾸는 미래를 들어보았다.

 

▲ 코봇랩스 왕건일 대표

 

 

- 블록체인을 선택하게 된 계기?

원래 판교에 위치한 IT회사 마이더스아이티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311월에서야 금을 대체할만한 매력적인 투자처로 전세계가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암호화폐를 알게 됐다.

 

그렇게 암호화폐를 처음 접하자마자 그 편리함을 직접 몸으로 체감했다.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그동안 불편했던 해외 송금 문제가 해소된 것이다.

 

당시 업무상 해외로 나갈 일이 자주 있었는데 큰 금액을 해외 계좌에 송금해놔도 정작 필요할 할 때 바로 출금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각 국가 은행이 따로 부과하는 송금 수수료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사두면 해당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필요할 때 바로 출금할 수 있다. 불합리한 송금 수수료도 최소화된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서 암호화폐가 성공하리라 확신하게 됐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잘 다니던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둔 이후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5년간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를 분석해서 미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지 여부를 예측하는 시세 패턴 분석기를 개발했다. 실제 적중률은 65% 수준이다. 딥러닝 모듈을 사용한 비트코인 시세 예측 적중률은 80%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기획이사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올초 두 차례에 걸친 해킹으로 위기에 빠졌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빈대표이사로 취임해 혼란을 수습하기도 했다. 거래소 운영 노하우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 먼저 거래소 입출금을 정상화하고, 불만 회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건 암호화폐 AI 자동거래 솔루션 웨일슬레이어개발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홀로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이어가고 있다.

 

 



- 코봇랩스 설립 목적은?

일단 웨일슬레이어 프로젝트 완성이 목표라 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연중무휴지만 투자자가 직접 하루종일 지켜볼 수는 없다. 과거 빗썸에 근무하면서 일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자동거래 솔루션을 절실하게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웨일슬레이어는 코봇랩스 전신인 코봇컴퍼니에서 이미 개발을 완료한 기술이다. 지난 2014년부터 35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맡긴 약 200억원의 자금을 맡아서 운용한 바 있다. 지난해 수익률은 무려 150%에 달한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 2016년 수익률도 40% 수준이다보다 시세가 저렴한 거래소에서 구매한 암호화폐를 비싼 거래소에 되파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순 없지만 안정적이다.

 

다만 현재는 적용 가능한 거래소와 알고리즘이 모두 제한적이다. 따라서 웨일슬레이어를 적용할 수 있는 거래소와 알고리즘을 확장하는 것이 1차 목표. 최대 3년 안에 완성할 계획이다.

 

- 코봇랩스의 중장기 계획은?

웨일슬레이어 기반으로 한 코봇 플랫폼을 형성시켜 실제 블록체인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을 연결하는 것이 코봇랩스가 나아갈 다음 단계다.

 

코봇 플랫폼은 봇(블록체인 서비스) 사용자나 개발자가 바라는 완벽한 봇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B-Code라는 봇 개발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B-Code를 이용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자동거래 봇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 구성원들은 플랫폼에 공개된 다양한 봇을 직접 사용해 본 다음 그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끊임없이 봇을 개발하고, 사용자는 봇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공개함으로써 좋은 봇들이 서로 경쟁하는 건전한 생태계가 형성되리라 본다.

 

- ICO 준비 중인 토큰보다 플랫폼을 더 중요시하는 이유가 있다면?

코봇 플랫폼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가치 창출에 나서도록 KBOT 토큰 발행을 통해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토큰은 코봇 플랫폼 사용자간 거래를 촉진시키는 유일한 지불 수단이다. 이는 봇에서 발생한 수익배분, 도구 구입, 알고리즘 아웃소싱 용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성공적인 플랫폼들의 가치는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커뮤니티로부터 창출된다. 코봇 플랫폼도 그와 다르지 않다. KBOT 토큰의 진정한 가치도 코봇 플랫폼이란 분명한 사용처와 코봇 플랫폼이 제공하는 유용함과 투자효율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굳이 토큰을 따로 홍보하지 않더라도 코봇 플랫폼이 크게 성장한다면 토큰 가치도 자연스레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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