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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SEC 소송·고래 매도·투심 악화 '3중고'...펀더멘털은 '견조'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5/25 [07:29]

리플, SEC 소송·고래 매도·투심 악화 '3중고'...펀더멘털은 '견조'

박병화 | 입력 : 2022/05/25 [07:29]

 

블록체인 해외송금 프로젝트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지속적인 법적 공방에 더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의 뚜렷한 하락세와 테라(Terra, LUNA) 사태 영향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최근 0.35달러선까지 급락했었다. 이는 2022년 3월 말 최고점인 0.91달러 대비 62% 가량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다만 XRP는 이후 급락세에서 벗어나 25일(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0.41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XRP '고래'(큰 손 투자자) 제드 맥칼렙(Jed Mccaleb)의 매도세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제드 맥칼렙이 올들어 약 4억 6,480만 XRP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1억 8,679만 달러 상당이다. 리플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XRP스캔에 따르면, 제드 맥칼렙은 올들어 일평균 400만~600만 XRP를 매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의 'tacostand' 지갑에는 249,200,734 XRP가 남아 있으며, 최근 3일간의 매도 속도가 유지된다면 한달 내 보유량 전액 현금화도 가능하다는 게 유투데이 측의 설명이다

 

악재 속에도 리플의 펀더멘털은 견조한 모습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XRP렛저(XRPL) 개발자 커뮤니티의 최신 블로그 포스트를 인용 "리플렛저 커뮤니티는 XRP 렛저(XRPL) 프로토콜의 1.9.1 버전을 출시, 대체불가토큰(NFT) 기능 도입을 골자로한 거버넌스 제안 XLS-20의 검증자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서버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리플은 XRPL에서 NFT 기능을 지원, 개발자들의 NFT 민팅, 거래, 소각 등을 가능하게 하는 XLS-20 거버넌스 제안을 발의한 바 있다. 

 

또 리플은 최근 탄소 시장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품질 탄소 배출권 인벤토리 구축, 잰지닷컴(Xange) 및 카본큐어(CarbonCure) 같은 탄소 제거 회사에 투자, 탄소 배출권 NFT를 위한 개발 툴/기능 지원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리플은 최근 리투아니아 소재 온라인 글로벌 송금업체 FINCI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에 따르면 리플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FINCI는 XRP 활용 국경간 결제 네트워크 리플넷 ODL을 통해 기업 간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SEC 소송전은 여전히 XRP의 미래를 가를 중요 변수다. 현재 SEC와 리플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지난 18일 미국 법원에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윌리엄 힌먼(William Hinman) 동영상'과 관련 합리적인 내부 조사 결과, 영상 속의 인물이 힌먼 본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부정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리플과 SEC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에서 윌리엄 힌먼 SEC 전 이사의 '이더리움(ETH)은 증권이 아니다' 발언 여부는 핵심 증언으로 조명받고 있다. 

 

리플은 SEC의 힌먼 문건이 변호사 비밀 유지권에 따라 공개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힌먼 문서란 윌리엄 힌먼 SEC 전 기업금융국장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증권에 대당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증명하는 자료다. XRP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해야하는 리플 입장에서는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 자료다.

 

한편 온라인 핀테크 및 경제 전문매체 파이낸스피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피해를 입으면서 거의 공식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주식 시장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변화가 있을 조짐은 없다"며 "다만 XRP의 경우 SEC와 소송이 변수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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