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때 17,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이 20일(한국시간) 2만 달러 부근에서 불안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허 1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2% 상승한 20,4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9,232.30달러에서 최고 20,913.32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등하고 있다. 아마도 데드캣바운스(자산 가격이 급락 후 임시로 소폭 회복된 것을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체인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설립자 케이티 스탁튼(Katie Stockton)도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로 비트코인이 잠시 급등했을뿐”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비트코인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업체 B2C2의 최고위험책임자(CRO) 애덤 파딩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오르면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모든 위험이 소멸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떨어지면 완전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매도세가 끝났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관련해 투자 손실에 따라 추가적인 강제매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2만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자이언트 스텝) 등 긴축적 통화정책 흐름 속에 수직 낙하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업계에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가 동반 폭락하며 시장을 뒤흔들었고, 이달 들어 암호화폐 대부업체 셀시어스와 바벨 파이낸스가 인출 중단을 선언했다.
또 코인 가격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가 자산 매각과 구제금융을 검토하자 코인 투자업체들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 상황에 직면해 보유 자산을 강제로 팔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해 도미노처럼 추가로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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