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35%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2만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밤에 암호화폐 중개·대부업체인 보이저 디지털이 미국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서면서 침체 위험이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 비트코인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일간차트를 공유하고 "페넌트(pennant) 패턴이 형성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향후 비트코인 급락장을 점쳤다.
페넌트 패턴은 상방향 움직임을 보이는 저점들과 점차 낮아지는 고점들을 각기 연결하는 두개의 추세선으로 구성되며 기존 흐름 지속을 의미한다. 대체로 이전의 강세 또는 약세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피터 브랜트가 공유한 차트에서 앞선 두번의 페넌트 패턴 형성 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도 "횡보 장기화에 따른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투데이는 "횡보 장기화는 시장 내 매수 및 매도 모멘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큰 자금 유입 및 유출이 발생하면 급등 혹은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 혹은 중기적인 급등이 나타났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등락 양방향의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은 101,900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미국 달러 지수(DXY)의 강세가 디지털 자산과 주식 시장 모두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DXY의 현재 급등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주식 시장이 최소 1년 동안 하락세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소속 애널리스트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월간 비트코인 보고서(Bitcoin Monthly)에서 온체인 지표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중립에서 낙관(positive)으로 변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평균, 시장의 일반적인 비용(실현가격), 장기 및 단기 홀더의 비용, 2017년 고점 등 주요 수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이는 시장이 극과매도 상태임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 수준 밑에서 거래된 것은 역사상 단 4차례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단 "역사적으로 단기 홀더의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가 장기 홀더의 MVRV를 웃돌 때 글로벌 바닥이 형성되는데,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아직 추가 하락 여지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이 매크로(거시경제) 폭풍을 이겨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한국시간 7일 오전 8시 4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0,5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 이후 이벤트 해소에 따른 안도감에 상승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86포인트(0.23%) 오른 31,037.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69포인트(0.36%) 상승한 3,845.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61포인트(0.35%) 뛴 11,361.85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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