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트코인 채굴기 생산업체 카나안, 美 나스닥 상장 도전...라이벌 '비트메인'도 비공개 신청
글로벌 2위 비트코인(比特币, BTC) 채굴기 제조업체인 카나안(嘉楠耘智, Canaan)이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채굴업계를 양분하는 비트메인(BITMAIN, 比特大陆)도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해 그 심사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카나안 크리에이티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공개상장(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외기업이 상장을 신청했을 때 SEC 심사 과정은 세 단계를 거치며,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공개된 정식 유가증권신고서(F-1)에 따르면 카나안은 지난해 3억 9400만 달러의 수익과 830만 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총 458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해당 기업은 IPO를 통해 4억 달러를 조달하고, 티커명 ‘CAN’으로 나스닥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카나안은 비트메인, 이방인터내셔널(亿邦国际, Ebang)과 함께 중국 3대 비트코인 채굴장비 제조업체로 손꼽힌다. 이들 3사는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에 도전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무산됐다.
실제로 카나안은 지난해 5월 홍콩증시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6개월 만에 검토기간 만료로 종료됐다. 홍콩 증시와 규제기관에서 가나안 사업 모델과 전망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가 성공하면 카나안은 3대 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 증시에 진입하게 된다. 중국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션렌차이징(深链财经)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카나안이 내달 18일 미국 증시에 정식 상장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중국 유력 미디어 텐센트신문(腾讯新闻)에 따르면 카나안 크리에이티브 라이벌로 거론되는 비트메인 역시 SEC에 주식공개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비트메인은 최근 미국 텍사스 록데일에 세계 최대 채굴시설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비트메인 IPO 스폰서는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치뱅크로 알려졌다. IPO를 통한 목표 조달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블룸버그에서 3~5억 달러 모금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비트메인은 지난해 9월 홍콩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 비트코인(BTC) 시세 급락 영향으로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비트메인은 이번 상장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前)나스닥 중국 총괄 정화(郑华) 등을 영입해 정책 고문을 맡기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미디어는 "SEC가 블록체인에 특별한 편견은 갖고 있지 않지만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비트메인의 최종 상장까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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