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브라 대표 "비트코인 화폐 아냐"...부대표 "리브라, 글로벌 송금 용도로 적합"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미디어 CNBC 보도에 따르면 칼리브라 CEO 데이비드 마커스는 뉴욕타임즈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급격한 가격 등락 때문에 글로벌 송금 용도로 사용하기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그 변동성 문제로 실제 교환 매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비트코인 보유는 금 투자와 같다. '교환 매개'로 인식되지 않기에 정부로부터 규제당하지도 않는다"며 "다른 시장과 관계없는 투자 유형이라 기존 통화 정책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 부연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와 칼리브라 월렛은 이 같은 기능적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스테이블 코인인 리브라는 달러, 유로 등 법정화폐와 연동돼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칼리브라 CEO는 리브라에 대해 "현대적인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화폐에 접근 가능한 결제 시스템"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칼리브라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제3의 감사업체를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 밝혔다.
앞서 전세계 규제기관들은 리브라가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영국, 미국, 스위스 등의 유관기관들은 이와 관련해 세부 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
마커스는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와 칼리브라의 금융 정보가 서로 접근할 수 없도록 매우 강력한 방화벽(firewalls)을 세울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보장하기 위해 제3기업이 칼리브라와 페이스북 간 분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수 있을지 확인 중"이라 전했다.
한편, 칼리브라 상품 부문 부대표 케빈 베유(Kevin Weil)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웹서밋(Web Summit) 기술 컨퍼런스에서 "리브라는 소셜 미디어처럼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몇 년이 아니라 수십년이 걸리더라도 추진할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라 말했다.
케빈 베유 부대표는 "현재는 평균적으로 송금액의 7%에 달하는 수수료가 발생한다"며 기존 송금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 문제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손쉬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라 토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리브라 관련 우려의 목소리는 대부분 페이스북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리브라의 비용 절감 혜택 등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페이스북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자회사 칼리브라를 통해 리브라 수익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리브라를 취급하는 또 다른 월렛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8개월 전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했던 리브라가 현재 21개의 헌신적인 조직들이 참여하는 협회를 두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이 합류를 검토하고 있어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을 예상한다”며 리브라 프로젝트의 전망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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