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3년까지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20억 달러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매체는 미국 시장조사기업 IDC가 발표한 결과를 인용해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 간 중국 블록체인 개발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65.7%에 달할 것이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 블록체인 지출은 대부분 은행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 외 제조, 리테일, 전문 서비스, 프로세스 제조 부문에서도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IDC 연구원 쉬 위(Xue Yu)는 중국이 블록체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함에 따라 기술 응용이 더욱 가속화되고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조사기업은 올초 다른 보고서에서 "오는 2022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블록체인 솔루션 지출 규모가 2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기술 육성을 공식화하면서 급속도로 발전 중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24일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주력해 전세계 혁신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산업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테스트에 돌입했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 기술·사업혁신 부문 수석 지에리 리(Jieli Li)는 중국 우전(Wuzhen)에서 열린 세계 블록체인 서밋에서 “우리는 3개월 간 테스트 기간을 거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앤트블록체인오픈얼라이언스(Ant Blockchain Open Alliance)’는 중소기업을 지원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범위 확대로 이용자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지난 5월 기준으로 항저우 인터넷 법원 등 중국 40개 정부기관에 도입돼 업무 효율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부터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협력사를 모집해왔다. 또 지난 6월에는 14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해 이를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인 농화학 기업 ‘바이엘크롭사이언스(Bayer Crop Scienc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식품추적 어플리케이션, 농산품 모니터링 시스템 등 기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리 수석은 11일(현지시간) 8btc.com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개발자와 기관에 플랫폼이 오픈된 상태지만 노드 선정은 신중을 기할 계획"이라며 "교육 및 인증기관을 노드에 포함해 네트워크 신뢰도를 높이고 소재보다 업종을 고려해 파트너를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수많은 정부 기관지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별개라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금지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4월 산업 구조조정 지침 초안에서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도태 산업으로 분류했었지만 최근 발표한 최종안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신화통신은 지난 11일 블록체인 관련 기사에서 비트코인을 “블록체인 기술의 첫 성공 사례”라 표현했다. 이 기사를 통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중국 수백만 독자들에게 노출됐다. 이는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최초의 언론 보도다.
또 HCM캐피털 총괄 잭 리(Jack Lee)는 12일(현지시간) CNBC과의 인터뷰에서 “빠르면 2~3개월 내로 중국이 디지털화폐 전자결제(Digital Currency Electric Payments)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과 알리페이, 위챗페이의 제3결제 네트워크에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게 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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