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가자문위원회가 발표한 11월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재난구호 과정을 신속화, 간소화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초안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전부터 구호 작업을 개선할 잠재 기술로 블록체인을 주목해왔다. 지난해 12월 국방부 군수국은 푸에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Maria)'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활용을 논의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FEMA가 "블록체인 등록 시스템 파일럿을 통해 분야 간 협력을 이끌어내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사례를 개발할 수 있다"며 피터 게이너(Peter Gaynor) FEMA 청장에게 블록체인 파일럿 실시를 권장했다.
보고서는 "재난 발생 시 정책 서류, 토지 등기, 개인 신분증 등 기금 청구에 필요한 자료들이 유실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구조'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재난 복원 작업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솔루션은 여러 서버에 중요한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관소가 재난 피해를 입을 때 야기될 수 있는 단일 실패점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피해 지역에 보험금을 더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보험 중개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FEMA 청장이 이 같은 위원회 최종 권고사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기관은 기술업체, 학술기관, 정부 등 핵심 관계자를 모집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감독하게 된다.
국가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도 FEMA 전 청장 브록 롱(Brock Long launch)에게 비효율적이고 파편화된 주택지원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 파일럿을 권한 바 있다.
당시 국가자문위원회 님 키드(Nim Kidd) 의장은 "여러 프로그램 요건 충족, 분실 서류 요구, 중복 제출 요구 등 비효율성은 재난 피해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재해 생존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양한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보험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독일 금융서비스 기업 알리안츠글로벌 대변인은 "블록체인 보험료 납부 시스템이 아직 실험 단계에 있지만, 핵심 인프라는 구축과 점검을 완료한 상태"이며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제한적인 범위와 기간을 두고 송금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유럽 2대 보험업체인 악사(AXA)는 증권토큰공개를 위한 보험 상품, 최대 보험자협회인 런던로이즈가 코인베이스 핫월렛과 비트고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은 블록체인 쿼럼을 통해 자동차사고 보험 변제 절차 자동화를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영국 대형 보험사 리걸앤제너럴이 아마존매니지드블록체인을 통한 기업 연금 보험 관리를, 글로벌 보험 중개업체 마쉬가 하이퍼레저 패블릭을 통한 보험 증명서 솔루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우정사업본부가 보험금 청구 시스템에, LG유플러스가 휴대폰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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