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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암호화폐 스캠 '원코인' 사이트 폐쇄..."법률 수사로 도메인 접속 차단"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2/04 [07:17]

3대 암호화폐 스캠 '원코인' 사이트 폐쇄..."법률 수사로 도메인 접속 차단"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2/04 [07:17]


3대 암호화폐 스캠 가운데 하나인 '원코인(Oncoin)' 공동 설립자가 기소된 지 수개월 만에 해당 사이트가 폐쇄됐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다단계 사기 모니터링 업체인 ‘비하인드MLM닷컴’은 원코인 웹사이트(OneCoin.eu)가 지난달 30일부터 접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럽인터넷도메인등록기구(EURid)는 법률 수사로 인해 해당 도메인 접속이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원코인은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단계 암호화폐 폰지 사기로 비트커넥트(Bitconnect), 게인비트코인(GainBitcoin)과 함께 3대 암호화폐 스캠으로 불린다.

 

원코인은 투자금을 받아 신규 투자자에게 커미션으로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을 통해 350만명 이상의 투자자를 모았다. 이를 통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40억달러(약 4조 6600억원)가 넘는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영국 BBC 프로그램 '사라진 암호화폐 여왕'(The Missing Cryptoqueen) 중 일부를 인용해 "3대 암호화폐 스캠 중 하나인 원코인(OneCoin) 프로젝트의 총 피해 규모는 미국 법원이 발표한 추정치의 3~4배 수준에 육박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는 "원코인 프로젝트 창업자 루아 이그나토바(Ruja Ignatova)는 미국 법원에서 4억 달러 규모 폰지 사기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견된 자료에서 원코인이 1개 대륙에서만 40억 달러 이상 모금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원코인 토큰은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어 실제로 거래되지 않았으며,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 마케팅 수법을 사용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져갔다"고 덧붙였다.

 

원코인 공동설립자 콘스탄틴 이그나토프는 본인의 자금세탁과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형사 고발은 진행되지 않지만 사기 혐의만으로도 최대 90년 수준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공범이자 누나인 루자 이그나토바는 행적을 감춘 상태다.

 

한편, 원코인 변호사였던 마크 스콧(Mark S. Scott)은 '크립토퀸(cryptoqueen)'으로도 알려진 루자 이그나토바의 4억 달러 규모 돈세탁을 도와주는 대가로 5,000만 달러를 수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맨해튼 배심원단은 원코인이 사기인 줄 전혀 몰랐으며 자신은 이그나토바의 변호사로서 그녀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 마크 스콧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죄평결은 단 네 시간 만에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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