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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중앙銀, 디지털화폐 'e크로나' 개발..."구체적인 발행 일정은 미정"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2/17 [23:35]

스웨덴 중앙銀, 디지털화폐 'e크로나' 개발..."구체적인 발행 일정은 미정"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2/17 [23:35]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가 디지털화폐인 e크로나(e-Krona) 개발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릭스방크는 e크로나 시범사업을 위해 다국적 경영컨설팅기업 '액센츄어'를 협력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1차 목표는 e크로나의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은행의 이해도를 높히는 것이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액센츄어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e크로나를 통해 결제하는 기능을 구축한다. 또 결제서비스 제공업체와 결제처 시스템에서 e크로나가 어떻게 작동할지도 세심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시범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최대 7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기간이 연장될 경우 e크로나 기능이 추가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e크로나가 어떤 기술 기반으로 개발되는지, 공식적인 조달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릭스방크는 해당 정보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인만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릭스방크는 지난 2016년부터 e크로나 발행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e크로나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다만 릭스방크는 e크로나의 구체적인 발행 일정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e크로나 개발은 스웨덴 내·외부적 환경 요인과 맞물려 있다. 최근 스웨덴은 현금 사용이 급감하고 있으며, 현금 외 결제수단이 더욱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릭스방크는 페이스북 리브라가 촉발시킨 디지털화폐 경쟁이 스웨덴 금융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던 상황이다.

 

실제로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 티모시 레인(Timothy Lan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스웨덴은 중대한 전환점에 이르렀다"면서 "매장은 점점 더 지폐를 받지 않고 은행도 현금 처리 서비스를 중단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릭스방크 총재 스테판 잉베스(Stefan Ingves)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는 중앙은행이 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e크로나 개발 역시 민간 대안화폐를 고려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대안화폐 개발에 나선 가운데 프랑스 중앙은행도 내년 1분기에 금융기관 대상으로 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entral Bankissued Digital Currency, CBDC) 파일럿을 실시할 계획이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프랑수와 빌로이 드 골로(Francois Villeroy de Galhau)는 "프랑스가 디지털 화폐를 통한 기술혁신에 주목하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중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기술을 실험할 것"이라며 "프랑스가 전세계 최초 CBDC 발행국이 되어 다른 나라에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분야를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위스에서는 의회가 디지털화폐 e-프랑(e-franc) 발행 검토를 제안했지만 정부가 해당 안건을 사실상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이 지급 수단 효율성 등 측면에서 볼 때 현재 금융 시스템에 특별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새로운 금융 리스크를 야기하고 특히 금융 안정성에 위협을 줄 것"이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즈니스타임즈(Businesstimes)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ECB 위원들과 함꼐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 말했다. 앞서 크리스틴 총재는 디지털화폐 발행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는 "아직 ECB의 자체 발행 디지털 화폐 관련 위원들의 세부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진 바 없으며, 해당 주제는 비공식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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