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는 최근 글로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업비트 해커가 텔레그램 봇(bot)을 이용해 업비트에서 탈취한 이더리움을 팔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거래에 응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게시글은 "이더리움을 거래할 때는 '업비트 세이버스(UpbitSaviors)'를 통해 업비트 해킹과 연관된 자금인지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업비트 세이버스는 업비트 도난 자금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이다.
암호화폐 트랜잭션 추적 사이트 웨일알러트(Whale Alert)는 업비트 도난 이더리움 중 일부가 탈중앙화 거래소 토큰론(Tokenlon)으로 전송됐으며, 해당 이더리움이 브이오스(VEOS)로 교환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해커는 보유한 ETH 상당수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가장 최근에는 탈중앙화 거래소 DEX로 유입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체인스가드에 따르면 도난 이더리움은 최근 DEX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USDT'를 비롯해 TUSD, PAX, USDC 등으로 교환되고 있다. 이 스테이블 코인들은 해커 주소로 다시 이체됐다.
특히 한 주소에서는 6시간 동안 무려 14만7800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이체되기도 했다. 다만 데이터 분석가는 "세탁된 업비트 도난 ETH는 아직까진 소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업비트는 이더리움 약 34만2000개(580억원 상당)가 익명의 계좌로 전송된 바 있다. 업비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이더리움 유출 사건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외부 해킹인지 내부자 소행인지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업비트는 도난 사건 발생 후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입출금을 제한하고 있다. 비트코인 입출금 재개 이후 새로운 비트코인 입금주소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생겼다. 이처럼 업비트 서비스 정상화가 늦어짐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업비트는 "현재 더 안전한 월렛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에 대한 월렛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각 암호화폐의 입출금 서비스 지원 재개 시점은 작업이 완료되는 즉시 별도 공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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