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IMF는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 중앙은행에게 국가 간 암호화 자산 흐름에 관한 정보수집을 제안했다.
IMF 필리핀 통화·금융통계 미션단은 지난해 7월 필리핀 중앙은행 요청으로 암호화 자산 취급 방안을 강연했으며 이를 토대로 기술지원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VCE) 세 곳의 운영을 허가하면서 인가받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10곳에 이른다"며 "필리핀이 중요한 암호화 자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버추얼커런시필리핀(Virtual Currency Philippines, Inc.)'과 '이트랜스(ETranss)' 두 곳에 필리핀 페소-암호화폐 간 환전을 허가했다. 그해 6월에는 중앙은행이 인가한 PDAX가 유망 암호화폐 거래소로 비트멕스벤처스의 투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IMF 미션단은 필리핀 중앙은행이 이러한 산업 동향을 고려하고 "거시경제적 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 특히 암호화 자산을 이용한 국제적인 자금 흐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분기별 집계 데이터를 거래소에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수집 정보에 자금을 보낸 국가와 받은 국가 정보가 포함돼야 한다. 거래 당사자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암호화폐의 테러자금조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시장에 대한 엄격한 감독 의사를 밝혀왔다. 중앙은행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에 송금업체 등록과 자금세탁방지, 테러자금조달방지, 리스크 관리,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 장치 도입을 요구해왔다.
한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암호화폐를 잘 모르면서 투자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소비자 3006명 상대로 암호화폐 인식과 투자심리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중 80%가 암호화폐를 안다고 답했으며, 53%는 암호화폐 투자로 인한 잠재적인 재정 위험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보유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암호화폐 보유 비율은 전세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무려 35%,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각각 32%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응답자 다수는 암호화폐를 확실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관련 투자를 시작하고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를 매우 잘 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7%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OECD 금융·기업관리 부문 수석 그렉 메드크래프트(Greg Medcraft)는 "금융 소비자 보호·교육 관련자가 봤을 때 이는 전형적인 위험 신호다. 특히 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때 나타난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리스크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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