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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위원 “암호화폐 사기 당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할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1/22 [17:41]

美 SEC 위원 “암호화폐 사기 당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할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1/22 [17:4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급속도로 성장 중인 암호화폐와 알고리즘 투자 시장을 우선적인 해결과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EC 위원 로버트 잭슨(Robert Jackson)은 최근 열린 증권당국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는 흥미롭지만 리스크가 따른다. 해당 자산 유형이 ‘사기’와 연결되지 않게 하고 투자자를 적절히 보호하는 것이 기관의 목표"라 밝혔다. 

 

잭슨 위원은 "신흥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기관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규제기관이 기술 변화를 촉진하는 법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로 암호화폐와 로보어드바이저를 언급했다. 실제로 기관은 올해의 우선 조사대상에 암호화폐를 올려 면밀히 감독하고 있다. 

 

또 다른 과제로 제시된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 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 투자 결정을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잭슨 위원은 "알고리즘 투자 사기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투자자 보호 수준이 약화되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규제기관의 기술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SEC에 4000명 가량의 변호사가 있지만 이 같은 기술과 관련 리스크를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매우 적다"며 "20년 후에는 SEC에 2,000명의 변호사와 2,000명 프로그래머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기술 혁신업체들이 자본 운영이 자유롭고 책무성, 투명성 기준은 낮은 사설시장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며 이는 일반 투자자가 신기술 기업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은 "사설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 일부만 성장을 누린다면 이는 시장 건전성을 해치는 일"이라며 "규제기관이 기존과 다른 공개기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큰화 기술을 활용한 자산의 증권화가 2~3년 안에 현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결제기업 서클(Circle)의 CEO 제레미 얼레어와 MIT미디어랩의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수석인 네하 나룰라(Neha Narula)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토큰화를 통한 유동자산의 접근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유동자산이란 가치 손실 없이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뜻한다.

 

두 사람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의 정의와 목적에 대한 설명으로 논의를 시작하며, 토큰화 기술로 부동산, 주식, 기타 금융자산을 유통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레미 얼레어는 "농가에서 미래 수확물을 토큰화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며 토큰화 자산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이용 수준이 높아져야 하고 관련 규제, 기술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개념이 현실화되려면 2~3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며 "5~10년 후 유동자산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자본 시장이 현재 인터넷 상거래와 비슷한 모습을 갖출 것"이라 내다봤다.

 

나룰라 수석은 토큰화가 수많은 도전과제와 리스크를 가질 수 있으니 관련 표준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석은 규제를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시장 건전성을 지켜야 한다. 자산 발행자는 토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자산과 토큰이 실제로 연결돼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이 수많은 실험을 진행할 것이다. 일부는 크게 실패하겠지만, 실제 세계에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는 소수의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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