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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우려로 증시 급락 vs 美 국채·금·비트코인 가격은 급등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1/29 [21:10]

우한 폐렴 우려로 증시 급락 vs 美 국채·금·비트코인 가격은 급등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1/29 [21:1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이 글로벌 경제에 비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은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이라 평가되는 미국 국채와 금(金) 가격은 상승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도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과거 사스(SARS)나 메르스(MERS)보다 치사율은 비교적 낮은 편으로 알려졌지만 전염성이 높아 전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안감이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지난 21일 우한 폐렴 우려가 깊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돼 24일 기준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3.93포인트(1.57%) 내린 28,535.80로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4포인트(1.57%) 하락한 3,243.63을,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75.60포인트(1.89%) 떨어진 9,139.31을 기록했다.

 

28일 오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역시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69.98포인트(3.12%) 하락한 2,176.15를,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4.11포인트(3.52%) 하락한 661.46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 국채와 금 가격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작년 10월 1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미 국채 수요가 증가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도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약 6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큰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오전 11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보다 4.78% 올라 9000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이더리움(ETH)은 2.60%, 리플(XRP)은 1.51%, 비트코인캐시(BCH)는 2.53%, 비트코인SV(BSV)는 8.09%씩 각각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uger)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바이러스로 중국 소매 판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소비와 GDP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확장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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