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로컬비트코인, 고객인증절차 강화..."BTC 거래량 급감"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1/31 [13:30]

로컬비트코인, 고객인증절차 강화..."BTC 거래량 급감"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1/31 [13:30]


글로벌 암호화폐 P2P 거래소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이 고객인증 절차 강화로 일부 국가의 이용자 계정들을 동결했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로컬비트코인은 사전 공지 없이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에 거주하는 일부 이용자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한 주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나이지리아, 시리아, 파키스탄 국적의 거래소 이용자들은 계정을 삭제하지 않으면 비트코인을 인출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가 공개한 계정동결 통지문에 따르면 거래소는 "아래 국가에 거주·소재하는 이용자는 더 강화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당 명단은 유럽연합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라 밝혔다.

 

대상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미국령 사모아, 바하마, 보츠와나,북한, 에티오피아, 가나, 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푸에토리코, 사모아, 사우디 아라비아, 스리랑카, 시리아, 트리니다드토바고, 튀니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예멘이다.

 

계정이 동결된 이용자가 본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에 접근하려면 거래소에 계정 삭제를 요청한 후 최소 14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알려졌다.

 

이용자 익명성을 내세웠던 P2P 거래소가 사전 공지 없이 이용자 계정을 동결하면서 관련 커뮤니티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관련 업계는 로컬비트코인이 계정을 동결하게 된 이유로 이달 발효된 5차 자금세탁방지 지침(AMLD5)을 지목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로컬비트코인은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규제이행 수준을 강화해가고 있다. 앞서 로컬비트코인은 작년 5월 이란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공식 중단했으며, 그 다음달에는 현지 법정화폐 거래를 중단했다.

 

당시 거래소는 "자금세탁방지 등 관련 규제의 영향으로 법정화폐 거래와 일부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고하게 됐다"며 "이에 6월 1일부터 특정 지역 법정화폐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 거래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비트코인 통계사이트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로컬비트코인 거래량은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0% 하락해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COSS도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3억5740만원 규모의 고객 자산을 한 달 간 임시 동결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약 20만명의 투자자 자산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거래소 시스템 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기 위함"이라며 "한 달 동안 거래 인터페이스 및 API 이용을 중단할 것이며 거래소 자산을 신규 핫월렛으로 이전 시킬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동결 조치에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스캠 사기 등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