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쇼피파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브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연합체인 리브라협회에 회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쇼피파이는 IT 전문지식이 없는 소상공인 상대로 자체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비롯해 주문·배송·결제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상인들이 상품 제작과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재 175개국에서 10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리브라 프로젝트 합류와 관련해 쇼피파이는 "모든 사람에게 보다 나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리브라협회 회원사로서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상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페이스북은 작년 6월 리브라 백서를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리브라협회'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통화바스켓을 구축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전세계 상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리브라의 계획은 각국 규제당국의 우려를 사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리브라 출시가 불투명해지자 작년과 올초에 걸쳐 초기 회원사 가운데 8개사가 리브라협회에서 중도하차를 결정했다. 현재 마스터카드, 비자, 메르카도 파고, 이베이, 스트라이프, 부킹홀딩스, 보다폰 등이 탈퇴한 상태다.
마스터카드 CEO 아제이 방가는 리브라협회 탈퇴 사유로 사업 모델 타당성 부족과 준법 수준 미흡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리브라협회가 전세계적으로 이용하게 될 디지털 화폐를 자사 디지털 월렛 ‘칼리브라’에 연결하려고 했다. 이를 부적절하게 생각했다. 또 리브라협회가 수익을 창출할 분명한 방안이 없었다.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돈을 벌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리브라'에 대한 규제안 마련 문제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유럽연합 부집행위원장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는 최근 "유럽연합이 이용 가능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도 리브라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리브라가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리브라협회에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유럽연합이) 리브라, 스테이블코인, EU 암호화폐 프로젝트 관련 규제를 수립하는 데 발빠르게 움직이기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리브라가 프로젝트 단계에 있고, 움직이는 목표물이기 때문에 제공된 정보로 리브라의 명확한 특성, 더 나아가 기존 유럽연합 법률과의 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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