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유로 발행이 기존 금융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1인당 보유량을 3,000유로(약 330만 원)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 ECB 집행위원은 인터뷰에서 현금 일부가 디지털 유로로 전환되더라도 시중은행의 예금 자산이 줄어들지 않도록 디지털유로 보유 한도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네타 집행위원은 "1인당 보유 한도를 3,000유로(약 330만원) 정도로 정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현금 수요도를 만족시킬 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유량 제한 논의는 최종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유량 제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ECB가 시중은행의 경쟁 대상이 아니라 협력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비아 파네타는 "디지털유로는 디지털 결제 옵션 중 하나로 기존 금융 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은행 예금이 줄어든다면 중앙은행에서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간편성, 보편성, 신뢰성을 갖춘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유로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디지털유로에 관해 공개협의를 통해 약 8,000여 건의 대중 의견을 받았다. 응답자 대다수는 프라이버시 침해를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꼽았다.
파네타 집행위원은 "중앙은행은 개인 정보가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보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올 중반기에 디지털 유로의 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의회 논의를 거쳐 기술 방안을 채택하고 4~5년 후 실제 발행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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