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20% 보유 제한’을 핵심으로 내건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밀어붙이면서 리플의 에스크로 구조가 정면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12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 상원에서 논의 중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은 ‘성숙한 블록체인 시스템’의 판단 기준으로 특정 개인이나 기업, 또는 공동 지배 관계에 있는 주체가 전체 토큰 공급량의 20% 이상을 보유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을 충족해야 증권 규제에서 벗어나 상품 규제 체계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를 넘길 경우 추가 공시와 시장 조작 방지 의무가 부과된다.
여기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 곳이 리플(Ripple)의 엑스알피 보유 구조다. 현재 리플은 에스크로 형태로 344억XRP를 관리하고 있다. 엑스알피(XRP) 총 공급량 약 999억XRP를 기준으로 보면, 보유 비중은 34.4%로, 법안 기준선인 20%를 훌쩍 넘어선다. 커뮤니티 분석가 맥 어택(Mack Attack)은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리플이 최소 140억XRP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리플이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의 해석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초과 물량을 헤지펀드나 대형 금융기관에 장기 보유 목적 형태로 넘기는 방안을 거론한다. 일각에서는 에스크로 물량 상당 부분이 이미 외부 주체의 실질 통제 아래 있고, 리플은 관리 역할만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리플 CTO가 지난해 10월 커뮤니티 질의에 답하며, “미래 시점의 에스크로 권리가 이미 이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공급량을 소각해 기준을 맞추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슈워츠는 과거 관련 가능성에 대해 “자금을 태우는 것과 다름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맥 어택은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현재와 유사한 점진적 매각 방식을 꼽는다. 리플은 이미 매달 10억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한 뒤 상당 물량을 다시 잠그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플이 옵션 계약이나 별도 법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 비중을 낮출 가능성도 거론한다. 브래드 킴스(Brad Kimes)는 과거 R3, 그렉 키드(Greg Kidd)와의 거래 사례를 들어 대규모 권리가 이미 선배정됐을 수 있다고 봤고, 시장 분석가 이그랙(EGRAG)은 리플이 지원하는 엑스알피 재무 기업 에버노스(Evernorth)를 또 다른 해법으로 언급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리플은 에스크로 구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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