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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폭락 속 비트코인 3% 이상 밀린 6만4천달러대…금값, 약 1% 내린 2,371달러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7/25 [17:45]

美 기술주 폭락 속 비트코인 3% 이상 밀린 6만4천달러대…금값, 약 1% 내린 2,371달러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07/25 [17:45]



미국 증시가 기술주 폭락으로 휘청이면서 25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파랗게 질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28% 하락한 37,869.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2021년 6월 21일(-3.29%) 이후 최대이며, 2022년 6월 13일(-3.01%) 이후 2년여 만에 3%대 하락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38,000선을 하회한 것은 4월 26일 이후 처음이며, 최근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11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 종가는 1.74% 하락한 2,710.65였다.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8.87% 급락했고, 삼성전자(-1.95%)와 한미반도체(-5.51%) 주가도 내렸다.

 

일본에서는 르네사스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3.62% 내렸고, 도쿄일렉트론(-5.02%)·어드밴테스트(-6.04%) 등 다른 반도체주도 약세였다.

 

반도체주 약세에는 전날 미 증시 영향에 더해 주가가 고평가라는 판단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AI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36%)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4%)도 하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73%,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02% 내린 상태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1.29% 내렸고, 대만 증시는 태풍으로 휴장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미국 장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3.6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31%)는 각각 2022년 10월 7일(-3.80%)과 12월 15일(-2.49%) 이후 최대 하락률을 찍었다.

 

이로써 S&P500은 2007년 이후 최장(356거래일)으로 하루 2% 이상 하락률 없이 이어온 장세를 마감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12.33%)를 비롯해 엔비디아(-6.8%) 등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9.15%)·브로드컴(-7.59%) 등 반도체주 낙폭도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2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 데 이어 이날 단기 정책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내렸지만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8 내린 104.293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전장 대비 1.6원 오른 1,385.4원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52.23엔으로 2달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전장 대비 1.0엔 내린 152.89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만 해도 161.79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또 이달 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 등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13% 내린 6만4천284달러, 이더리움 가격은 8.26% 급락한 3천168달러다.

 

금값은 전장 대비 1.08%가량 내린 온스당 2,371.92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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