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는 오로지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포에서 상경한 인물이다. 쉬운 것 하나 없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거침없이 행동하는 정년이는 보는 이들에게도 용기를 심어주어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다. 또, 매사 오뚝이처럼 어려움이 닥쳐도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6회 말미에서는 군졸 역으로 자명고 무대에 오른 정년이가 주연보다 더 진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무대를 독차지하고 말았다.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무대에서 연기 완급 조절에 실패하며 혼자 돋보이게 된 탓이다. 그동안 독보적인 소리와 연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녀의 장점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온 상황에서 정년이의 위기 극복 방식이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년이'는 무엇보다도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대다수의 출연진이 여성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김태리는 여성 배우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업계 내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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