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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암호화폐 위협한다?… "무지와 공포가 낳은 불안"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6/04 [11:39]

양자컴퓨터, 암호화폐 위협한다?… "무지와 공포가 낳은 불안"

박병화 | 입력 : 2018/06/04 [11:39]



 

슈퍼컴퓨터로 수백년 이상 걸리는 암호해독을 불과 수분만에 풀어낼 수 있는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가 상용화되면 최근 암호화폐 기술의 핵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연구소(American Institute of Economic Research)의 제프리 터커(Jeffrey Tucker) 편집자는 이에 대해 "공포심과 무지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이 보도했다.

 

제프리 터커는 "실질적인 블록체인 기술의 기반은 잠재적으로 양자 컴퓨팅에 의해 야기되는 보안 위협을 포함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중앙 집중식 네트워크 플랫폼보다 우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시드니에 있는 '맥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양자 물리학자 가빈 브레넨(Gavin Brennen) 박사가 발표한 연구 논문을 인용하면서 양자 컴퓨터로부터의 잠재적인 보안 위험이 충분히 해결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레넨 박사의 논문은 첨단 양자 컴퓨팅의 위협을 분석해 양자 컴퓨터가 해싱 성능을 중앙 집중화해 블록체인을 분해하는 것이 가능한지와, 또 암호화 키를 해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우리가 상상하는 양자 기술과 현재 존재하는 양자 기술은 아직 갭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실제 현재의 양자 기반 컴퓨터 구조는 단기간에 블록체인의 암호화 키를 해독하는 것과 같이 매우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게이트 속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게이트 속도를 지원한다. 향후 10년 안에 최대 100GHz의 게이트 속도를 허용하는 하드웨어가 개발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이미 상용화된 블록버스터급 ASIC 하드웨어도 계속 진화하고 향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양자 컴퓨팅에 취약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제프리 터커는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컴퓨터의 위협은 대부분은 거짓이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특히 암호화폐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최상의 보안을 제공하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고려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자컴퓨터란 컴퓨터 정보처리 최소단위인 1비트(bit)에 기존 2진법 숫자 0과 1 중 하나만을 저장할 수 있던 것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컴퓨터. 성능도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1억배 이상이다. 실제 일반 컴퓨터(PC) 한 대로 약 5년 정도 걸리던 1 비트코인 채굴시간이 양자컴퓨터로는 순식간일 수 있다. 이에 상당수 보안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보안 시스템을 깨뜨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구글 등 세계 주요 기업과 정부는 양자컴퓨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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