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ETH/BTC는 1월 30일 0.02993BTC까지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9일 기록한 이전 최저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더리움은 현재 3,20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3,360달러 수준까지 올라야 최근 하락을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10만 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지점의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슈(Andre Dragosch)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더리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비트코인의 강세가 원인”이라며,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경쟁자인 솔라나(Solana, SOL)만큼 확장성이 뛰어나지 않으며, 비트코인처럼 주요 가치 저장 수단으로도 자리 잡지 못한 ‘중간자’ 포지션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1월 7일 3,50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지속적으로 저항을 받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8% 하락한 반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6% 성장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부진은 높은 거래 수수료, 지속적인 공급 증가, 이더리움 재단의 지원 부족 논란, 밈코인 거래의 솔라나 블록체인 이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이 3,500달러를 다시 돌파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2025년 1분기에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보안 및 스토리지 관리를 최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수수료 수익이나 네트워크 확장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의 레이어2(Layer-2) 솔루션을 통한 총 예치 자산(TVL) 규모가 2024년 12월 8일 65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5% 감소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 체인(Hyperliquid Chain)이 12억 달러 이상의 예치를 확보하며 탈중앙화 파생상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UI, 앱토스(Aptos), 톤(TON)과 같은 블록체인이 웹3 게임, 소셜 네트워크, 디지털 수집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량도 이더리움의 부진한 성과 원인으로 꼽힌다. 1월 16일 이후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및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에서의 이더리움 ETF 옵션 승인과 같은 추가적인 요소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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