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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충격에…오픈AI 올트먼, '오픈소스' 입장 바꾸나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2/02 [13:57]

中 딥시크 충격에…오픈AI 올트먼, '오픈소스' 입장 바꾸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2/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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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도전에 직면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소스 방식에 대해 전향적 발언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레딧 주최 행사에서 AI 모델 관련 기술 일부를 공개하고 연구 결과 발표를 늘릴 것인지 묻는 말에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으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픈AI의 모든 이가 이런 견해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우리의 최우선 사항도 아니다"고 단서를 달았다.

 

올트먼 CEO는 딥시크가 오픈AI의 우위를 약화시켰다고 인정하면서 "우리는 더 나은 모델을 만들 것이지만 지난 몇 년간보다 더 적은 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미국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이날 발언은 딥시크의 AI 모델 'R1'이 미국 주도의 AI 업계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나왔다.

 

딥시크 모델은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을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분적으로 오픈소스 방식을 택한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 주요 기업들은 자사 모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AI는 2015년 창사 당시에는 공익에 부합할 경우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경쟁 격화와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입장을 바꾼 상태다.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관계를 정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가 설립 초기의 비영리 사명 및 오픈소스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WSJ은 오픈AI가 오픈소스 방식을 택할 경우 투자금을 모으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가치는 기존의 2배에 가까운 3천억 달러(약 437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올트먼 CEO가 이번 주부터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를 방문해 투자자와 개발자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3일 일본을 찾아 소프트뱅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고 4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오픈AI의 개발자 워크숍에 참석할 전망이다.

 

이후 인도·독일을 방문하고 다음 주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달 30일 미 정책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딥시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729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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