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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다시 10만 달러 아래로...‘베어트랩’ 가능성 주목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3 [07:39]

비트코인, 또다시 10만 달러 아래로...‘베어트랩’ 가능성 주목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2/03 [07:39]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캐나다와 멕시코의 보복으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은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 전문 뉴스 웹사이트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의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신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시크(DeepSeek)의 출시가 기술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 자산 재평가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거시경제적 약세도 이번 하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9만 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비트코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부족했던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월 말 기준 종가는 지난해 11월보다 6% 높은 10만 2,412달러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의 하락세가 베어트랩일 가능성을 전했다. 베어 트랩은 장기 상승 추세 속에서 일시적인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매도 패턴을 의미한다.

 

비트겟 리서치(Bitget Research)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9만 5,000달러를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그는 "9만 5,000달러 구간이 중요한 지지선이며, 향후 몇 주간 노동 시장 동향,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기대치, 시장 심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채택할 경우 비트코인이 7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2024년 1월 11일 처음 거래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1년 만에 1,250억 달러를 돌파한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악셀 아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조정된 순미실현손익(aNUPL) 지표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aNUPL은 0.4로, 이는 투자자들이 상당한 미실현 이익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으며,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2017년과 2021년 비트코인 강세장 당시 aNUPL은 0.7에서 0.8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수준은 여유로운 편이다.

 

악셀 아들러 주니어는 "비트코인 시장은 아직 투자자들의 과도한 탐욕이나 과열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며, "거시경제적 변수가 없다면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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