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점점 더 위험자산(risk-on asset)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치 저장소(store of value)로서의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75일간 91,000~102,00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 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S&P500과의 상관관계는 강화 되었으며, 반대로 금과의 상관관계는 약화 되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보다 주식시장과 더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소식에도 비트코인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총 1,16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6.08%에 해당한다. 그러나 ETF 시장에서는 지난주 234.4백만 달러 및 140.2백만 달러 규모의 유출이 발생 하는 등 일관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금은 기관 투자자들과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수세로 인해 구조적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정책과 연준(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금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의 연간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이 사상 최저치인 46%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성숙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1,96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ETF, 국가 기관, 상장 및 비상장 기업에 의해 보유되고 있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및 가치 저장소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경제 및 거시경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기관투자 확대와 변동성 감소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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