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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7만 8천 달러로...증시 급락 직격타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3/11 [06:25]

비트코인, 다시 7만 8천 달러로...증시 급락 직격타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3/11 [06:25]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10일(현지 시각) 월가 개장과 함께 월가 개장과 함께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2%, 3.5% 하락했다. 동시에 비트코인(Bitcoin, BTC)은 7만 8,000달러 선으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됐다.

 

시장 분석 업체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미국 정부의 지출 축소가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해당 기관은 "무역전쟁 이슈에 가려져 있지만, 정부 지출 축소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라며, "정부 지출과 고용 증가가 경제를 견인해 왔기 때문에 이번 긴축 정책의 여파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도 급락세를 보였다.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1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 8,258달러 지지선을 방어하려 하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3월 9일 대칭 삼각형 패턴의 지지선을 이탈하며 약세 신호를 보였다. 현재 7만 8,258달러 지지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3월 10일 반등이 매도세에 부딪히면서 강한 저항을 받았다. 만약 7만 8,258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면 7만 3,777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더 겸 분석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가격 하락 속에서도 상대강도지수(RSI)가 상승하는 '강세 다이버전스'가 형성될 경우 반등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일 RSI가 28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비트코인은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RSI는 33.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원인 중 하나로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해킹 사건이 지목된다.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털(QCP Capital)은 "해커들이 탈취한 자산의 가치가 이미 25%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량 매도를 단행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추가 매도 압력 우려가 커지고 있다. QCP 캐피털은 "옵션 시장에서 풋 옵션(매도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3월 13일과 14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데이터가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CP 캐피털은 "현재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는 최근 저점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관세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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