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비트코인,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비현실적" 반박도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3/17 [07:33]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비트코인,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비현실적" 반박도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3/17 [07:3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디지털자산 미디어 뉴스BTC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1만 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수석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의 전망을 보도했다.

 

맥글론은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금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은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S&P 500 지수가 6%만 하락해도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하며, 위험 시장이 전반적으로 과열된 상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행보가 시장의 투기적 거품을 키우고 있다"라며,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비트코인은 2011년 92% 폭락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침체 상황에 주목했다. 2025년 2월부터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이 급감했으며, 3월 들어서는 단 하루만 순유입이 발생했다. 현재까지의 순유입 규모는 352억 달러 수준으로, 연초 기록했던 350억 달러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맥글론의 비관론에 반박했다.

 

데이비드 와이스버거(David Weisberger)는 "맥글론의 분석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에서 나온 결과"라며, 맥글론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와이스버거는 "맥글론의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여러 가지 극단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채택률이 전혀 증가하지 않고, 금의 대체 자산으로서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지며, 주식 시장이 폭락해 유동성이 급격히 말라붙고, 비트코인의 '베타 값'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1만 달러 하락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이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자리 잡았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에서 단순한 가격 조정만으로 1만 달러까지 급락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오히려 시장이 조정받은 후 더 큰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유동성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돼 비트코인의 반등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 FC서울 '빗썸' 유니폼 입는다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