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엔비디아, 미국 수출 통제 준수하기 위해 중국용 H20 AI 칩 성능 하향 조정 예정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5/09 [21:40]

엔비디아, 미국 수출 통제 준수하기 위해 중국용 H20 AI 칩 성능 하향 조정 예정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09 [21:40]
 엔비디아

 

미국의 강력한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Nvidia)가 중국 시장용 인공 지능 칩 H20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엄격한 제재 조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5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내 주요 고객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들에 이와 같은 계획을 통보했으며, 이를 통해 최신 규제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H20 칩은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허가된 최고 성능 제품이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 수출 제한 강화 조치로 인해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Nvidia는 H20의 성능을 낮추는 방식으로 재설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칩의 연산력과 메모리 용량을 감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Nvidia가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는 데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칩은 중국의 AI 발전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DeepSeek와 Baidu, Alibaba 등 다수의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성능 저하는 중국 시장 내 Nvidia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으며, 자체 AI 칩을 생산하는 화웨이 등 국내 개발사와의 경쟁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시장은 현재 Nvidia 전체 매출의 13%인 17억 달러를 차지하며,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지난 4월 베이징 방문을 통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유지에 힘쓰고 있다.

이와 같은 규제 변화와 기술 정책에 따라, Nvidia는 중국 내 입지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전략적 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능 저하로 인한 시장 경쟁력 감소는 장기적 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