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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장, 인텔의 거절과 TSMC 성공 비화

TSMC, 인텔을 수백억 달러 차이로 앞서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5/11 [15:00]

모리스 장, 인텔의 거절과 TSMC 성공 비화

TSMC, 인텔을 수백억 달러 차이로 앞서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11 [15:00]
 모리스 장, 인텔의 거절과 TSMC 성공 비화 

 

수십 년 전, 인텔이 대만 반도체 강자인 TSMC와의 공동 투자 제안을 거절한 이후로, TSMC는 시장 가치에서 인텔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두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5월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2014년 스탠포드대학교 강연에서 TSMC의 창립자인 모리스 창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당시 정부는 초기 투자금의 최대 50%를 보장하였으며, 창업자는 나머지 자금을 민간 투자자, 특히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부터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

창은 인텔, 도시바, 히타치, 소니 등 업계 주요 기업에 접근했으나, 인텔은 최초 관심 표명 후 결국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회사는 필립스였으며, 필립스는 28%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정부와 지역 투자사들의 자금으로 1987년 TSMC가 공식 출범할 수 있었다. 당시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이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결국 거절을 통보한 일화도 회고되었다.

이와 달리, 오늘날 TSMC는 시장 가치 908.78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11위 기업으로 부상한 반면, 인텔은 91.60억 달러로 글로벌 206위에 머무르고 있다. 1997년 미국에서 ADR로 상장된 이후, TSMC는 전 세계 칩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애플, AMD, 엔비디아 등 굵직한 고객사와 함께 첨단 공정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과거 강자 자리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64% 이상 하락하는 동안, TSMC는 231.17%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GPU·엣지 컴퓨팅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진 TSMC와 달리, 인텔은 전통적인 x86 처리기 강국에서도 점차 밀리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의 새 CEO인 립부 탄은 “단기간 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고 밝히며, AI·GPU·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년간의 변신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 판도를 바꿀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한 TSMC와 인텔의 경쟁 구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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