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플로리다 마러라고(Mar-a-Lago)에서 열린 주말 기부자 행사 중 발라드의 로비회사 직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문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게시물에 언급된 리플(Ripple)이 발라드 파트너스의 실제 고객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트럼프 대통령은 격노했고, 이후 내부적으로 발라드와의 모든 접촉을 금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발라드는 트럼프 진영에서 수십 년간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로, 그의 로비 회사는 2025년 1분기에만 1,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트럼프 재집권 이후 그의 영향력이 다시 급등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백악관 내부에선 그가 대통령의 이름을 과도하게 활용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익명의 트럼프 측근은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다고 생각하면 바로 미운털이 박힌다”며, 발라드가 본인의 영향력을 과장해왔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일부 고객들은 대통령 및 참모진과의 접근 경로를 새롭게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발라드는 자신이 백악관과의 관계를 과시한 적이 없으며, 트루스소셜 게시물도 트럼프를 기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전히 대통령 캠프에 수천만 달러를 모금했던 인물이며, 트럼프 조직 및 측근들과의 오랜 관계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XRP 언급과 관련된 논란은 리플이 전략 비축안에 포함되려는 의도를 내비쳐온 정황과 겹치며, 향후 암호화폐 정책 논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