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20% 급등...양자주 투자, 지금 해도 될까?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23 [11:05]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양자 컴퓨팅 주식들이 특별한 기술 발전이나 사업 전략 없이도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번 상승은 한 양자 기업 임원의 강렬한 발언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여진다. 특히,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 QUBT),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RGTI),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QBTS) 등이 각각 15%, 24%, 2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5월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양자 분야의 선두주자인 아이온큐(IonQ, IONQ)의 CEO 니콜로 데 마시가 강한 낙관론을 피력한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극대화되었다. 데 마시는 IonQ를 그래픽 처리 유닛(GPU) 분야의 엔비디아, 첨단 프로세서 분야의 브로드컴에 비유하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온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까지 일체형으로 제공하는 풀스택 기업으로, 이례적인 기술적 진전을 이루며 시가총액이 현재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3개 경쟁사인 리게티 컴퓨팅, D-웨이브 퀀텀 등의 시가총액이 각각 5억 6,000만 달러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양자 산업의 특성상 아직 막대한 적자와 재무적 도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연방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과 같은 호재가 가까운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술 발전과 시장 성숙이 더딘 가운데, 선도 기업들이 수년에 걸친 연구개발과 장기적 사업전략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기술과 시장의 전체 흐름을 고려하여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양자 컴퓨팅 분야의 일시적 열풍과는 별개로, 주식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을 보면 꾸준한 장기 투자가 중요한 교훈이 된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당시 추천일 2004년 12월 17일)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6만4,4254달러,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는 80만7,814달러로 불어났다는 것은 연착륙하기 어려운 신생 기업에도 투자 기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는 투자 전문가들이 선정한 10대 유망주 리스트에 양자 컴퓨팅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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