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이 2,800달러에 위치한 대규모 매물대에 근접하며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 가격대에 많은 투자자들의 매수 단가가 몰려 있어, 손익분기점 회복을 노리는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2주간 급등해 2,747달러까지 도달했지만, 이후 조정이 이어지며 현재 2,517달러까지 하락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4.32% 감소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드러났고, 거래소 보유량은 3.66% 감소해 매도 압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래 움직임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고래 지갑에서 거래소로 이동한 ETH 순유입이 일주일 사이 무려 193.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에도 주요 저항선 부근에서 이뤄진 '분배(distribution)' 패턴과 유사하다. 30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450%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이전 대규모 매집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서는 ETH 롱 포지션이 전체의 84.28%를 차지하고 있으며, 롱/숏 비율은 5.36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나친 낙관적 포지션 편중으로, 저항 돌파에 실패할 경우 과도한 롱 청산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71.61에서 63.86으로 하락했고, 현재 가격은 9일·21일 지수이동평균선 위에 있지만 2,800달러 저항선 돌파에는 실패한 상태다. 반면 하방 지지선은 2,540달러와 2,386달러 구간에 형성돼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핵심 전환점에 도달했다. 2,800달러 저항을 강하게 돌파하지 못할 경우, 고래들의 이익 실현과 롱 포지션 청산이 겹쳐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 다음 움직임은 매수세와 거래량에 따라 급격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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