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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까지 부른 100배 레버리지…전설적 암호화폐 트레이더의 몰락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07 [10:15]

죽음까지 부른 100배 레버리지…전설적 암호화폐 트레이더의 몰락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07 [10:15]
암호화폐

 

6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무분별한 레버리지 투자가 세 명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에게 수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안겼으며, 그중 한 명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사례는 고위험 트레이딩의 잔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제임스 윈(James Wynn)이라는 가명 트레이더다. 그는 2025년 3월부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플랫폼에서 공격적인 레버리지 거래를 통해 8,7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도지코인 기반 밈코인 'kPEPE', 비트코인(BTC), 트럼프코인(TRUMP) 등에서 억대 수익을 올렸으나, 불과 5일 만에 모든 수익을 날리며 패배를 인정했다. 가장 큰 손실은 5월 30일 BTC 롱 포지션에서 발생한 3,741만 달러 손실이었다.

 

두 번째 사례는 2025년 3월 이더리움(ETH)에서 발생했다. 익명의 고래 투자자가 1,900달러에 ETH를 50배 레버리지로 롱 포지션을 잡았으나, ETH가 1,877달러로 하락하면서 16만 234개의 ETH가 청산되며 약 3억 8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해당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자산 전부를 이 거래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하이퍼리퀴드에서의 거래 기록은 사라졌다.

 

마지막 사례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BTE.TOP의 공동창업자 후이 이(Hui Yi)는 비트코인 2,000개에 대한 100배 레버리지 숏 포지션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뒤, 극심한 심리적 압박 속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고객 자산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사망은 그의 지인이 확인했다.

 

이 세 명의 사례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단기 수익 이상의 대가를 요구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시장이 예측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금전적 손실은 물론 심리적 파탄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 수준이 높아질수록, 수익 기회는 늘어나지만 위험의 폭도 치명적으로 확장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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