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는 5월 30일 4시간봉 차트에서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이 20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를 형성한 이후 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3월 말 데드크로스 당시 XRP는 일주일 만에 23% 급락해 1.67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 가격이 2.18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경우 1.6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또한 가격 차트에는 하락 신호로 알려진 역 컵앤핸들 패턴도 나타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2.06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71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이 지지선을 지켜내고 2.20달러 저항을 강하게 돌파하면 이번 데드크로스 시나리오가 무력화될 수 있다.
기술 지표에서는 일부 반등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에서 매수 신호가 발생했으며, 50일 이평선이 하락세를 멈출 경우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50 이하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 반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런 기술적 약세 신호에도 불구하고, 고래들의 매수세는 뚜렷하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100만~1,000만 개의 XRP를 보유한 주소들이 총 1억 9,000만 개를 추가로 매수하며 전체 보유량을 62억 7,000만 개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XRP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저가 매수를 노린 전략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서 6월 16일 중대 발표 가능성이 언급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연내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88%의 참가자들이 '승인'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술적 약세와 고래 매수, ETF 기대감이 엇갈리며 XRP의 향방은 당분간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돌파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2달러 지지를 유지한다면 상승 반전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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