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지난 12개월간 급등한 이후 2025년 들어 가격 정체를 겪고 있지만, 규제 완화와 ETF 승인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다시 한 번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XRP는 2.2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3달러 돌파를 위해 약 34%의 추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XRP는 2012년 리플랩스(Ripple Labs)에 의해 출시됐으며, 비트코인의 속도 문제를 보완하고 기존 금융 인프라 스위프트(SWIFT)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됐다. XRP는 국가 간 송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통화 간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며, 10년 동안 25,0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솔라나(Solana, SOL)와 같은 더 빠른 네트워크의 등장으로 XRP의 기술적 차별성은 약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는 초기 진입자로서의 브랜드 신뢰도와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이는 리스크를 꺼리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XRP의 가장 강력한 성장 촉매는 규제 개선이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집행 위주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으며, 3월 9일 SEC는 XRP를 둘러싼 항소를 철회하고 리플과 5,000만 달러 벌금에 합의했다. 이는 XRP 관련 ETF 출시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시가총액 1,300억 달러 규모인 XRP는 이미 시장 내 네 번째로 큰 자산으로, 과거처럼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1,000% 상승 시 XRP의 시총은 1조 달러를 넘어야 하며, 이는 현실적으로 높은 장벽이다. 따라서 향후 성장은 빠르기보다 점진적인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XRP가 2025년 내 3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전적으로 ETF 승인 여부, 기관 투자 유입, 시장 환경 등 외부 변수에 달려 있다. 무리한 고수익 기대보다 현실적 상승 경로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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