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닥터둠' 루비니의 독설 "비트코인, 화폐 아니야"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7/11 [09:53]

'닥터둠' 루비니의 독설 "비트코인, 화폐 아니야"

김진범 | 입력 : 2018/07/11 [09:53]

▲ 루비니 트위터 갈무리     © 코인리더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하는 등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자주 내놔 ‘닥터둠’(Dr. Doom)이라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미국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은 화폐의 특성을 전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지불 수단이 되야 하며 가치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비트코인은 아니다. 하루 만에 20%가 등락하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안정적인 가치 저장수단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volatility)을 꼬집었다.

 

루비니 교수는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엔 제로(0)가 될 것"이라며 "제정신이 아닌 열성자들만이 0달러로 떨어질 때까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루비니 교수 뿐만 아니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셉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좌교수도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동참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최근 한 영국 금융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투명한 은행 시스템과 익명성(anonymity)을 가진 지불 수단은 양립할 수 없다"라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사악한 활동을 한다면 정부는 당연히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규제 당국이 아직까지 암호화폐 시장을 단속하지 않은 이유는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며 "시장 규모가 커진다면 정부가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에 달하는 수준으로 폭등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 시장을 능가하는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11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400달러대에 머물 정도로 침체된 상황이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리플 CEO, X에 트럼프와 찍은 사진 게시...XRP 가격 반등하나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