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이 약 200일간 1.90달러~2.90달러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향후 방향성에 집중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17년과 유사한 차트를 근거로 최대 25달러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6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2024년 11월 약 500% 급등 이후 1.90달러에서 2.90달러 사이에서 약 200일간 횡보 중이다. 이 같은 장기 조정은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술적 패턴상 상방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키불크립토(Mikybull Crypto)는 XRP의 최근 차트가 2017년 대규모 상승 직전의 삼각 수렴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XRP는 삼각형 정점 돌파 후 약 1,300% 급등해 3.40달러에 도달한 바 있으며, 현재 패턴을 기준으로 하면 약 75% 상승한 3.70달러가 첫 번째 목표가로 제시된다.
또 다른 분석가 갤럭시BTC(GalaxyBTC)는 장기 차트에서 2014~2017년과 유사한 다년간의 통합 구조가 재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1,267일간의 조정 후 1,300% 상승이 나왔으며, 이번 사이클은 약 2,470일, 즉 약 7년간의 통합 기간을 거쳤다는 점에서 더 큰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이 경우 XRP는 8달러~10달러 구간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ETF 도입 시나리오를 가정해 최대 25달러~27달러까지의 상승도 언급하고 있다.
반면, 하락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일부 차트 분석가들은 XRP의 현재 가격 구조가 역 컵앤핸들(inverse cup-and-handle) 패턴을 형성 중이라며, 이는 하락 반전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하락 목표는 0.382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1.33달러로, 과거 2021년 조정기에서 주요 저항선이었던 가격대와 일치한다.
현재 XRP 가격은 2.16달러로, 시장은 상방 돌파에 대한 기대와 하방 리스크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기술적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ETF 승인, 시장 수급, 매크로 환경 등이 향후 추세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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