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 9,000억 달러를 회복하며 하루 동안 0.5% 상승했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이 하락했다가 반등한 흐름과 일치하는 움직임으로,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의 영향을 점점 더 크게 받는 성숙한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7월 31일(현지시간) 금융 전문 미디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수요일 저녁 11만 6,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려던 흐름을 강력한 매수세가 막아섰으며, 현재는 11만 8,6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한 상태다. 그러나 12만 달러를 돌파하기 위한 명확한 촉매는 부재한 상황이다. 백악관이 발표한 디지털 자산 개발 관련 보고서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의 파생상품 시장 미결제 약정 비율이 40%를 기록하며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기관 번스타인(Bernstein)은 대형 기관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스테이킹 기능을 이유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이더리움 ETF 보유분에 대한 스테이킹 허용 신청서를 검토 중이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생태계 변화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 각국의 규제 기조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암호화폐 시장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세율을 인상했다.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칙을 확정 지었으며, 알제리는 암호화폐 거래, 보관,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할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글로벌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아브라(Abra)는 국제 고객 대상 출금을 돌연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셀시우스(Celsius)와 블록파이(BlockFi)의 파산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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