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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이 수익으로"...프랑스, 원전 전력으로 비트코인 채굴 추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8/04 [23:30]

"손실이 수익으로"...프랑스, 원전 전력으로 비트코인 채굴 추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8/04 [23:30]
비트코인 채굴

▲ 비트코인 채굴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국영 원전의 잉여 전력을 활용한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법안을 준비 중이다. 해당 법안은 에너지 낭비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국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8월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RN 소속 국회의원 오렐리앵 로페즈-리구오리(Aurélien Lopez‑Liguori)가 추진 중인 이번 법안은 프랑스 전력공사(Électricité de France, EDF)가 운영하는 원전 내에 고성능 컴퓨터를 배치해 비트코인 채굴을 수행하는 시범 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업은 5년간 진행되며,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의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프랑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잉여 전력으로 약 8,000만 유로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 추산에 따르면 원전 1기가와트의 잉여 전력만으로도 연간 1억~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 RN은 이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 손실을 이익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책은 RN 대표 마린 르펜(Marine Le Pen)의 이례적인 입장 변화로 주목받는다. 르펜은 2016년 암호화폐를 금융 엘리트의 도구라며 강하게 반대했으나, 2022년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국가 차원의 직접 채굴 참여를 옹호하고 있다.

 

정책 지지자들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수요 대응 유연성을 높이고, 채굴 열을 난방이나 온실, 공공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들어 긍정적 효과를 강조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채굴이 여전히 고에너지 산업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으며, 지난 6월 유사 법안이 부결된 전례로 볼 때 의회 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만약 법안이 통과될 경우 프랑스는 유럽 국가 최초로 원자력 기반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는 국가가 된다. 이는 프랑스가 디지털 자산 비축 전략을 강화함과 동시에, 잉여 재생에너지 또는 원자력을 활용하려는 타국에 선례를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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