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관, 진짜 양자 위협에서 안전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8/31 [05:30]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관, 진짜 양자 위협에서 안전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8/31 [05:30]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코인리더스

 

엘살바도르가 자국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양자컴퓨터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새로운 보관 방식을 도입했다는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양자 방어’라기보다는 업계에서 권장되는 일반적인 보안 관리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8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오피스는 국가 비트코인 보유분을 단일 지갑에서 다수의 지갑으로 분산 이전했다고 밝혔다. 각 지갑에는 최대 500BTC까지만 보관하도록 설정해, 만약 특정 지갑이 해킹되더라도 전체 준비금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이번 변화는 양자컴퓨터가 미래에 암호 해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다. 비트코인은 거래 시 디지털 서명을 블록체인에 공개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해당 정보를 통해 개인키를 추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갑을 분산시켜 서명이 노출되는 위험을 최소화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과거 모든 비트코인을 단일 주소에 보관하며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이로 인해 동일한 키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새 체계에서는 여러 지갑으로 분산하면서도 대시보드를 통해 여전히 준비금 현황을 공개, 투명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했다.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인 애덤 백(Blockstream CEO)은 이번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금을 여러 UTXO로 분할해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은 관행”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양자 방어 측면보다는 기본적인 보안 원칙에 더 의미를 뒀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비트코인을 위협할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엘살바도르의 조치는 ‘양자 대비’라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비트코인 준비금 관리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국가 차원에서 투명성과 보안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번 모델이 다른 주권국가들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