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가격이 2.80달러 지지선 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고래 매도세와 거래소 유입 증가, 기술적 약세 신호, 현물 ETF 승인 지연 등 복합적 악재가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9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XRP 거래소 보유량이 급증하며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11개 거래소 중 9곳에서 XRP 보유량이 증가했고, 바이낸스 보유량은 29억 2,000만 개에서 36억 개로 치솟았다. 가격은 3.65달러 최고치 이후 25% 넘게 하락했다.
XRP 고래 자금 흐름도 악화됐다. 크립토퀀트의 30일 이동평균 지표는 대규모 매도를 확인했으며, 웨일얼럿(Whale Alert)은 최근 24시간 동안 3,500만XRP(약 9,900만 달러)가 코인베이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10월 강세장 정점을 앞두고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선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XRP 미결제 약정도 현물 ETF 승인 불확실성 속에 축소됐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위즈덤트리(WisdomTree), 코인셰어스(CoinShares) 등이 신청했으나 SEC는 10월 17일 최종 기한 전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승인 가능성을 90%로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하락 신호를 보이고 있다. XRP는 일간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 3.09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은 각각 2.69달러, 2.48달러에 위치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3으로 낮아졌고,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2.74달러 아래로 무너질 경우 2.3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미국 고용 지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ADP 민간 고용, 신규 실업수당 청구,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며, 9월 17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이 암호화폐 반등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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