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1만 2,000달러대로 밀리며 9월 마지막 주를 혼란스럽게 열었다. 이번 급락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롱포지션 청산을 동반하며 시장 불안을 증폭시켰다.
9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잠잠한 흐름을 보이다가 월요일 새벽 급락해 11만 2,000달러 지지선을 재차 테스트했다. 일부 트레이더는 반등을 예상했으나, 다른 이들은 10만 달러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상승 쐐기형 패턴의 붕괴 신호가 관찰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하락은 대규모 청산 사태로 이어졌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총 17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고, 이 중 16억 2,000만달러가 롱포지션이었다. 단 한 시간 만에 9억 6,600만달러가 청산되며 올해 최대 규모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약 20억달러 규모의 미결제 약정이 소멸됐다.
시장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함께 추가 금리 인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또다시 0.25%포인트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정치적 요인도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자산 정책 단체 사토시 펀드의 데니스 포터는 이번 주 미국 정치권에서 비트코인과 직결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미국 의회가 마이클 세일러 등 업계 인사들과 만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지표를 근거로 현재 시장을 ‘프리 유포리아(pre-euphoria)’ 단계로 평가했다. 이는 과거 주요 상승장 직전에 나타난 신호로, 장기 보유자의 수익성이 단기 보유자와 뚜렷하게 갈라지는 국면이다. 다만 아직 과거 정점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아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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