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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신흥시장, 1조 달러 붕괴 온다"...원인은 '스테이블코인'?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0/07 [04:00]

스탠다드차타드 "신흥시장, 1조 달러 붕괴 온다"...원인은 '스테이블코인'?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0/07 [04:00]
스테이블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스테이블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인한 신흥시장 은행 시스템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2028년까지 1조 달러 이상의 예금이 전통 은행에서 이탈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유입되면서 신흥국 금융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리서치 부서는 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결제 네트워크와 핵심 은행 업무가 비은행 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신흥시장 금융 시스템이 대규모 예금 이탈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약한 외환보유고, 대규모 송금 유입이 있는 국가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예금 유출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러한 변화가 신흥시장 은행 시스템에서 예금 도피를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소비자에게 연중무휴 24시간 미국 달러 계좌 접근을 제공하면서 현지 은행 예금보다 낮은 신용 위험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3분의 2가 이미 신흥시장의 저축 지갑에 보관되어 있어 금융 시스템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신흥시장에서 저축 용도로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1,730억 달러에서 2028년 1조 2,200억 달러로 급증하면서 약 1조 달러가 신흥시장 은행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한 가장 큰 혼란이 역사적으로 미국 달러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신흥시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러한 금융 시스템 붕괴의 실제 사례로 제시됐다. 연간 인플레이션이 200%에서 300% 사이이고 볼리바르 가치가 폭락하면서 시민들이 은행 예금을 포기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했다. 상인들은 현재 가격을 테더(USDT)로 표시하고 있으며, 초인플레이션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볼리바르를 완전히 대체한 상황이다. 체인어낼리시스의 2024년 암호화폐 채택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는 13위를 기록했으며 연중 암호화폐 사용이 110%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도 유사한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USD코인(USDC)과 테더로 저축을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현지 은행들의 예금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2023년 베네수엘라로 송금된 54억 달러 중 암호화폐가 9%를 차지하면서 전통 금융 시스템 우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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