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암호화폐 시장이 ‘블랙 프라이데이’급 충격을 맞으며 단 하루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단 한 건의 관세 발표가 촉발한 급락으로 시장에서 19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고, 160만 명이 넘는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잃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운영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10월 12일(현지시간) 업로드한 영상에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외부 충격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쌓인 레버리지와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며 만들어진 ‘퍼펙트 스톰’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이벤트가 벌어진 것은 구조적으로 필연적이었다”고 말했다.
사태의 촉발점은 도널드 트럼프의 중국 수입품 100% 관세 부과 발표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강경 대응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발표 후 11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21% 하락했고, 엑스알피(XRP), 솔라나(Solana, SOL), 도지코인(Dogecoin, DOGE)은 20~30% 폭락했다. 카르다노(Cardano, ADA), 체인링크(Chainlink, LINK)는 최대 40%까지 밀렸다.
이번 폭락의 핵심은 시장이 이미 과열 상태였다는 점이다. 폭락 직전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94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발표가 금요일 오후 저유동성 구간에 이뤄지면서 자동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19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이는 코로나 폭락 당시의 12억 달러, FTX 붕괴 때의 16억 달러보다 압도적으로 큰 수치다.
여기에 주요 거래소의 기술적 실패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에서 오더북 정지와 스탑로스 작동 불능이 발생해 정상적인 대응이 불가능해졌다. 블록체인 분석 결과, 2011년부터 코인을 보유한 한 고래 주소가 사전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발표 직전 포지션을 확대해 약 2억 달러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내부자 거래 의혹도 제기됐다.
터너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을 방어하며 11만 3,000달러 구간에 안착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이 2만 1,000BTC를 매수했고 XRP 고래 투자자들이 10억 개 이상을 매입한 사실은 시장의 장기 상승 동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55까지 하락해 광범위한 알트 랠리 가능성은 낮아졌으며, 향후 반등은 특정 내러티브와 ETF 승인 테마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장 방향이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11월 1일 관세 발효 시한을 제시했으며,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10월 31일 이전 협상 여부가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락은 상승장의 종말이 아니라 과열 레버리지를 정리한 리셋이었으며, 시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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