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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비트코인·이더리움처럼 기업 자산으로 자리잡을까?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0/29 [04:40]

XRP, 비트코인·이더리움처럼 기업 자산으로 자리잡을까?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0/29 [04:40]
리플(XRP)

▲ 리플(XRP)     ©

 

기업들이 엑스알피(XRP)를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 재무 전략 사례처럼 수익 가능성과 함께 큰 변동성 리스크도 공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2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이 XRP를 자사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리플(Ripple)과 연계된 투자기관 에버노스(Evernorth)는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XRP를 매입할 예정이며, 이는 기업 재무 부문에서 XRP 활용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으로 주목받았던 스트래티지(Strategy)는 2020년 8월 11일 첫 비트코인 매입 이후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채택한 비트마인(Bitmine) 역시 발표 직후 주가가 며칠 만에 3,000% 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60% 이상 하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흐름은 XRP 재무 전략 역시 단기 급등과 급락 리스크가 병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XRP 재무 기업은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심각한 하락 위험에 노출된다. 암호화폐가 장기 약세장에 진입할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도 직격탄을 맞게 되며, 레버리지를 활용할 경우 그 위험은 더 커진다. XRP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비해 기업 채택 역사와 신뢰도가 낮아 상대적 불확실성이 크다.

 

XRP는 시가총액 1,590억 달러 규모로 이더리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초고속, 저비용의 국경 간 결제 수단이라는 뚜렷한 활용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XRP 자체가 아닌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XRP 재무 기업이 단기적 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 가치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기업을 통해 XRP에 간접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자가 직접 코인을 매입하는 방식이 더 단순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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