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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1,000배 레버리지, 투자일까 도박일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1/02 [17:40]

암호화폐 1,000배 레버리지, 투자일까 도박일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1/02 [17:40]
암호화폐

▲ 암호화폐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 암호화폐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최대 1,000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일부 플랫폼에 대해, 전 FTX US 대표는 “투자 플랫폼이 아니라 사실상 도박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브렛 해리슨 전 FTX US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자산에 100배~1,001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관행이 무책임하며 시장의 주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월 10일 발생한 파생상품 시장 급락 당시 약 190억 달러 규모 청산 사태를 예시로 들며 과도한 레버리지와 청산 연쇄가 시장 불안정을 증폭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슨은 새로운 영구선물(Perpetual Futures) 플랫폼 ‘아키텍트(Architect)’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암호화폐 상품은 제공하지 않고, 최대 레버리지도 25배로 제한할 계획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테슬라 등 종목에는 최대 8배까지만 허용해 안정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는 신원 인증 없이 지갑만 있으면 누구나 1,001배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해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암호화폐 영구선물 거래량은 월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아스터(Aster) 등 DEX가 접근 장벽을 낮추면서 레버리지 투기가 대중화됐다. 일부 플랫폼은 소액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100배 이상 레버리지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블룸(Blum) 공동창립자 글렙 코스타레프는 “소액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높은 레버리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리슨은 “레버리지를 무제한 제공하는 플랫폼은 이용자의 계정을 가능한 빨리 청산시키는 구조”라며 “이는 시장 건전성보다는 청산 수수료 수익에 치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레버리지 안전장치가 부재한 환경에서는 또다시 대규모 청산 도미노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레버리지 상품이 금융기회 제공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규제 회피·익명성·초고위험 구조가 결합되면 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개인 투자자를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사용 시 투자 경험·위험 관리 기준·거래소 안전장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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